이번 합의는 알리바바와 결제 처리사가 8년간 미국 내에서 판매자들이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했다는 혐의를 해소한다.
이번 합의는 알리바바와 결제 처리사가 8년간 미국 내에서 판매자들이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했다는 혐의를 해소한다.

미국 법무부(DOJ)는 현지시간 26일 알리바바 그룹과 결제 처리 자회사 AUS 머천트 서비스로부터 6억 달러(약 8,620억 원)의 합의금을 확보했다. 이는 이 전자상거래 거대 기업의 플랫폼이 미국 내 불법 의약품 및 규제 물질의 판매와 수입을 용이하게 했다는 혐의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16년 1월부터 2024년 12월 사이 연방 식품·의약품·화장품법을 위반하는 불법 수입 관련 약 8만 건의 제품 판매를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국세청 형사수사국(IRS-CI) 소속 법 집행관들은 미국 수입이 불법인 의약품 및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40회 이상의 잠입 구매를 진행했다. 알리바바 직원들은 회사의 규정 준수 통제가 부적절하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판매자들이 알리바바의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자를 타사 플랫폼으로 유도하여 불법 판매를 용이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억 달러의 벌금은 중국 기술 기업과 관련된 법무부 합의금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제3자 판매자에 대한 관리 감독에 실패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단속 강화를 시사한다. 알리바바닷컴과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 중인 알리바바는 미국 정부와 "상호 만족스러운 해결"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제3자 판매자의 제품 판매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정 준수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소유예 합의를 통해 알리바바는 형사 고발을 피하면서도 강화된 통제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 합의는 알리바바의 미국 내 결제 처리사인 AUS 머천트 서비스가 판매자들이 회사 플랫폼을 통해 불법 제품을 판매하고 수입하는 것을 막지 못해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다룬다. 법무부의 이번 조치는 FDA, FDIC, IRS-CI가 참여한 다년간의 수사 결과로, 국경 간 전자상거래 단속에 대한 조정된 법무부 차원의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회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6억 달러 지급액은 2025년 3월 마감된 회계연도 기준 307억 달러 매출의 약 0.3%에 해당한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는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미국 양국에서 규제 당국의 조사가 강화돼 왔다. 2021년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28억 달러의 독점금지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회계 관행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번 합의는 PDD 홀딩스의 테무와 바이트댄스의 틱톡 샵 등 미국 내 사업을 운영하는 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대한 규정 준수 기준을 높였다. 법무부가 AUS 머천트 서비스를 통한 자금 흐름을 추적해 불법 제품 판매와의 연관성을 밝혀낸 것은 외국 결제 처리 체인에 대한 미국 법 집행 기관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알리바바의 홍콩 거래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최대 2.3% 하락했다가 낙폭을 1.1%로 줄이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법적 불확실성 해소와 재정적 영향을 저울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주식은 연초 대비 8.5% 하락해 같은 기간 3.2% 상승한 항셍지수를 크게 밑돌고 있다.
기소유예 합의는 알리바바가 강화된 규정 준수 조치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하지만, 법무부는 감독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식품·의약품·화장품법 위반 공모 및 담배 밀수 금지법 위반 등 기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