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베센트 재무장관의 5대 원칙은 무역적자 축소와 달러 패권 유지 사이에 모순을 내포하고 있음
- 미 경상수지 적자 1조 1천억 달러는 달러 수요에 의해 조달되며, 이는 기축통화 지위의 구조적 특징임
- 기존 무역 체계를 파기하는 것은 미국이 새 규칙을 만들 신뢰성을 훼손한다고 서한은 주장
핵심 요약:

한 서한 필자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경제 외교 프레임워크에 도전장을 내밀며, 무역적자를 취약점으로 간주하는 것은 달러 기축통화 지위라는 대가를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6월 24일 기고문에서 제시한 경제 외교 5대 원칙은 그 프레임워크를 훼손하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즉,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축소해야 할 취약점으로 다루면서 동시에 달러 패권을 미국의 힘을 뒷받침하는 기둥으로 찬양할 수는 없다는 것이 6월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게재된 서한의 주장이다.
서한의 저자 브라이언 J. 그로스는 "세계가 달러를 보유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바로 미국이 지속적인 무역적자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 불균형은 미국의 약점의 증거가 아니라 세계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데 따르는 결과 중 하나"라며 "베센트가 취약점으로 규정하는 것은 특별한 특권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약 1조 1천억 달러로 GDP의 약 3.7%를 기록했다. 이 적자는 달러 표시 자산, 특히 미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 수요로 조달되며, 2026년 3월 기준 외국인 보유액은 사상 최대인 8조 6천억 달러에 달했다. IMF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약 58%로, 유로화의 5배 이상이다.
베센트의 첫 번째 원칙(경제 안보를 위해 무역 불균형 축소 필요)과 네 번째 원칙(달러 패권 찬양) 사이의 긴장 관계는 더 깊은 전략적 질문을 제기한다. 미국은 달러 수요를 뒷받침하는 순자본 유입을 줄이지 않고서는 무역적자를 줄일 수 없는데, 경제학자들은 이를 1960년대 이 현상을 처음 식별한 벨기에 경제학자의 이름을 따 '트리핀 딜레마'라고 부른다. 미국 무역적자가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축소된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로, 적자는 2008년 7,080억 달러에서 2009년 3,820억 달러로 줄었지만 이는 정책 설계가 아닌 경기 침체에 의한 축소였다.
그로스는 또한 베센트의 알렉산더 해밀턴 해석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초대 재무장관이 글로벌 교역에서의 후퇴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교역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해밀턴은 '중앙 규제의 부재'로 인해 '우리의 정치적 연합의 성격을 아는 어떤 국가도 미국과 조약을 체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이러한 우려가 베센트의 세 번째 원칙(미국이 차세대 경제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기존 약속이 조건부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동시에 다른 국가들이 새로운 약속에 스스로를 묶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프레임워크를 찢어버린 국가가 대체안을 작성할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다. 단지 펜을 잃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2018년 무역전쟁 이후 중국산 제품에 평균 약 10%의 관세를 부과해 왔으며, 2,500억 달러 규모의 공산품에는 최고 25%,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의 관세율이 적용됐다. 미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로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연간 약 1,000억 달러 감소했으며, 중국은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 및 에너지 수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서한의 핵심 주장, 즉 미국이 '실제 취약점과 부담으로 오인하는 특권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은 지속적인 무역적자가 전략적 약점인지 아니면 기축통화 지위의 구조적 특징인지에 대한 경제학계의 오랜 논쟁을 반영한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두 국가인 일본과 중국은 함께 2조 달러 이상의 미 정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과 재정적 의존성을 동시에 부여하는 위치다.
만약 미국이 관세, 환율 개입 또는 국내 생산 의무화를 통해 무역적자를 크게 줄이는 정책을 추진할 경우, 그에 따른 달러 유출 감소는 외국인의 미국 자산 수요도 줄어들게 하여 잠재적으로 미국의 차입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 2026년 2분기 평균 4.8%를 기록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여러 월가 전략가들에 따르면 외국인 매수 감소로 인해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로스가 제기한 베센트 프레임워크의 도전 과제는 미국이 경쟁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다. 오히려 미국이 취약점이라고 부르는 것들 중 일부가 사실은 자신이 유지하려는 이점의 대가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만을 위한 것이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