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 CATL의 생산능력이 2026년 1,000GWh를 초과할 것이라고 창업자 쩡위췬이 밝힘
- 배터리 제조사는 올해 이온 배터리 기술의 양산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
- CATL 공장 전체의 AI 시스템 도입으로 전력 비용이 30% 절감됨
주요 내용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가 어떤 경쟁사보다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창업자가 그 수치를 직접 공개했다.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쩡위췬은 2026년 다롄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연간 생산능력이 올해 1,000GWh(기가와트시)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CATL이 배터리 제조사 최초로 테라와트시(TWh) 규모 생산에 도달하는 이정표로, 중국 기업이 BYD,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 경쟁사들을 얼마나 크게 앞질렀는지를 보여준다.
쩡위췬은 "여러 제조 공장에 에너지 저장 분야를 포함한 AI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AI 적용 덕분에 회사의 전력 비용이 30% 절감됐으며, 이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산능력 확장은 CATL이 차세대 배터리 화학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쩡 회장은 올해 양산을 목표로 이온 배터리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리튬 기반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저장을 핵심 분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데는 추가로 3~5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CATL의 1,000GWh 생산능력 목표는 2025년 생산량 대비 극적인 도약이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CATL은 중국 내에서만 59.52GWh의 배터리를 설치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46.4%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에 설치되는 전기차 배터리 2개 중 거의 1개가 CATL 제품이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은 생산 우위를 그대로 반영한다. CATL은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207억 위안(약 30억 6,000만 달러)으로, BYD, 지리, SAIC를 포함한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 7곳의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분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도요타의 영업이익(약 38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AI 기반 비용 우위
쩡 회장이 AI 시스템으로 전력 비용을 30% 절감했다고 밝힌 점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CATL 공장의 특성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배터리 제조는 에너지 집약적인 공정으로, 전극 건조 및 조립, 클린룸 유지, 기후 제어 시스템 운영 등이 모두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CATL 규모에서 전기료를 30% 절감하면 연간 수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져 경쟁사 대비 비용 우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CATL은 품질 관리, 생산 스케줄링, 에너지 관리 등 제조 전반에 걸쳐 AI를 통합해 왔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AI 시스템이나 공급업체를 사용하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효율성 개선은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비용 압박에 직면한 배터리 업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CATL의 생산능력 이정표는 배터리 공급이 극적으로 확장될 것임을 시사하며, 이는 글로벌 배터리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완성차 업체와 에너지 저장 개발업체에는 유리하지만, 이미 CATL의 규모 경쟁에 고전하고 있는 소규모 배터리 제조사들의 마진을 압박할 것이다.
쩡 회장의 발언 당일 CATL 주가는 5.1% 하락했으며, 공매도가 거래량의 33.6%를 차지했다. 이는 CATL의 절대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일부 투자자들이 공급 과잉과 마진 압박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ATL 주식은 선전거래소에 티커 300750로 상장되어 있다.
CATL의 이온 배터리 기술 진출은 원자재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약 CATL이 고정형 에너지 저장용 비리튬 계열 화학 기술을 성공적으로 확장한다면, 중기적으로 리튬, 코발트, 니켈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에너지 전환 관련 원자재 전망이 재편될 수 있다.
현재로서 CATL은 배터리 공급망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 관건은 이러한 지배력이 지속 가능한 수익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가오는 생산능력 확장 물결이 CATL을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와 거의 동등한 수익성을 가진 기업으로 만든 가격 결정력을 잠식할지 여부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