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한 독자 투고가 대중적인 '투키디데스의 함정' 비유를 재구성하며, 고대 그리스가 강대국에 주는 진정한 교훈은 신흥 라이벌의 부상이 아니라 제국의 과도한 확장이 초래하는 위험에 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한 독자 투고가 대중적인 '투키디데스의 함정' 비유를 재구성하며, 고대 그리스가 강대국에 주는 진정한 교훈은 신흥 라이벌의 부상이 아니라 제국의 과도한 확장이 초래하는 위험에 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한 독자 투고가 대중적인 '투키디데스의 함정' 비유를 재구성하며, 고대 그리스가 강대국에 주는 진정한 교훈은 신흥 라이벌의 부상이 아니라 제국의 과도한 확장이 초래하는 위험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경쟁을 분석하는 지배적인 프레임에 도전하는 이 독자 투고는 베이징과 워싱턴 모두 고대 그리스에서 잘못된 역사적 교훈에 집중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5월 2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게재된 이 글은 자주 인용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보다 아테네의 비참한 시칠리아 원정이 더 적절한 경고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투키디데스가 묘사한 또 다른 함정이 있는데, 시진핑 주석이 고려해 볼 만한 것입니다. 엄청난 부를 확보할 것이라는 상상에 빠져 아테네인들은 시칠리아 섬을 정복하기 위해 위험한 원정에 나섰고, 그 원정은 완전한 재앙으로 이어져 결국 아테네가 스파르타에 패배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망상적인 제국의 야망이 부르는 어리석음을 일깨워주는 따끔한 경고입니다."라고 로스앤젤레스의 앤드루 R. 다이크는 썼다.
다이크의 논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는지 명시적으로 물었던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에 나왔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신흥 강국이 기존 강국을 대체하려 위협할 때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론이다. 하버드대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가 대중화한 이 용어는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기록한 신흥 아테네와 기존 강국 스파르타 사이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지칭한다.
이러한 개입은 갈등의 구조적 필연성에서 강대국 자체의 주체성과 선택으로 초점을 옮긴다. 다이크가 선택한 비유는 충돌이 힘의 변화에 의해 미리 결정된다는 것이 아니라, 파멸적인 실패가 전략적 과신과 오판, 즉 그가 '망상적인 제국의 야망'이라 부르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위험이 경쟁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국가가 재앙적인 전략적 모험에 뛰어들 가능성에 있음을 의미한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지난 10년 동안 미중 관계의 위험성을 상징하는 지정학적 담론을 지배해 왔다. 최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이 개념을 사용하여 관계를 구조적 경쟁으로 틀 지었으며, 예정된 것처럼 보이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에 세계 무대에서의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도록 압박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 아이디어를 대만 문제와 재빨리 연결하며, 어떠한 충돌도 미국의 간섭에 의해 촉발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다이크의 글은 투키디데스 역사에서 다르면서도 어쩌면 더 경고적인 에피소드를 조명한다. 시칠리아 원정(기원전 415-413년)은 아테네에 있어 완전한 재앙이었다. 쉬운 승리와 막대한 새로운 자원에 대한 희망에 사로잡힌 아테네는 위험과 물류를 크게 과소평가한 채 대규모 해군 침공을 감행했다. 원정대의 전멸은 아테네의 군사력과 재정을 마비시켰고, 결국 스파르타에 패배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이 해석에서 교훈은 기존 강국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신흥 강국의 오만(Hubris)에 관한 것이다.
이 논쟁의 배경은 많은 분석가들이 '교착 상태의 정상회담'이라 부르는 미중 관계다. 5월 베이징 회담은 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일시적이고 전술적인 균형을 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수입 재개와 틱톡 합작법인에 대한 중국의 약속을 받아냈고, 시 주석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지연을 확보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확고한 노선을 유지했다.
두 지도자 모두 단기적인 승리를 주장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사이의 깊은 불신을 확인시켜 주었다. 미국 대표단은 중국이 독점적인 AI 모델을 훔치려 한다는 정보 보고에 따라 전례 없는 사이버 보안 예방 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국내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글로벌 시장에 안정성을 투사하려 노력했다. 시 주석이 투키디데스를 인용한 것은 중국을 갈등을 피하려는 합리적인 행위자로 포지셔닝하는 동시에, 특히 그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부른 대만과 관련하여 미국의 레드라인 침범에 대해 경고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었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