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코스피가 장중 6% 급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 기록
-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100세 별세
- 트레이더들은 수출 민감도와 원화 약세를 지목하며 매도세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
핵심 요약:

한국 코스피 지수가 화요일 장중 6% 급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사망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위험회피(리스크오프) 움직임을 촉발한 결과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미 중앙은행을 이끈 그린스펀은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월요일 별세했다고 그의 아내 안드레아 미첼이 밝혔다. 그의 18년 6개월 임기에는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포함돼 있으며, 당시 연준은 미국 은행들이 한국에 대한 단기 대출을 연장하도록 설득해 한국 안정화를 도왔다. 이러한 역사 때문에 그의 죽음은 여전히 당시 전염의 제도적 상처를 간직한 지역 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코스피의 6% 장중 하락폭은 다른 아시아 벤치마크 지수들의 하락폭을 상회했으며,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수요에 대한 한국의 수출 민감도와 불확실성 고조 시 자본 흐름 역전에 대한 취약성을 지목했다. 이 매도세는 원화 약세와 동시에 발생해 에너지 수입과 반도체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에 추가 압력을 가했다.
그린스펀은 재임 기간 동안 '오라클(Oracle)'이자 '마에스트로(Maestro)'로 널리 찬사를 받았으며, 1991년 3월부터 2001년 3월까지 10년 호황으로 미국 역사상 최장 경기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실업률은 1970년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잠시 하락했다. 1970년대 미국 경제를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은 그의 의장직 기간 내내 눈에 띄게 억제됐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의 평판은 크게 실추됐는데, 비판론자들은 그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느슨한 감독의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미국 은행 시스템을 거의 붕괴시킬 뻔한 주택 거품을 부채질했다고 비난했다. 그린스펀은 이후 은행이 스스로 규제할 수 있다고 가정한 것에 대해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그의 위기 관리 능력은 임기 초반 시험대에 올랐다. 1987년 8월 취임 불과 두 달 후인 10월 19일 블랙먼데이 당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6% 폭락했다. 그린스펀은 월가에 연준이 필요한 만큼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안심시켜 혼란을 진정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단호한 개입이라는 이 작전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위기 대응 템플릿이 됐다.
아시아 시장에 있어 그린스펀 시대는 이중적 유산을 남긴다. 태국에 대한 긴급 구제금융 및 한국 부채 연장 등 1997년 위기에 대응한 그의 연준의 조치는 지역 금융 안정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심화시켰다. 그러나 그 뒤를 이은 완화적 통화정책은 지역의 호황-불황 사이클을 증폭시킨 자본 흐름에 기여하기도 했다. 100세 사망은 중앙은행의 권력과 그 한계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특히 1997년 전염의 직격탄을 맞은 신흥 시장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화요일 코스피 하락은 그린스펀의 죽음에 대한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광범위한 불안을 반영한다. 한국의 수출 의존 경제는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의 수요 둔화에 취약하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 성장을 지원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그린스펀本人이 오랜 재임 기간 동안 헤쳐나갔던 줄타기였다. 1996년 12월 그가 시장을 뒤흔든 두 단어인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에 대한 유명한 경고는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