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퀄컴 주가 6% 하락해 192달러 근접, 이틀간 누적 하락률 약 14% 기록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1%↓, SOXX 구성 종목 30개 전종목 하락
- 퀄컴 투자자의 날에서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 목표 공개 예상
핵심 요약:

퀄컴 주가가 6일(수) 6% 급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 2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으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매도 공세가 거세졌다.
퀄컴(Qualcomm Inc.) 주가는 장중 6%까지 하락하며 192달러 선에서 신규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AI 지출 우려에 투자자들이 반도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1% 끌어내렸다. 나스닥 100은 1.1%, S&P 500은 0.3% 각각 하락했다.
버스타인(Bernstein)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건(Stacy Rasgon)은 "알파벳(Alphabet)의 1,850억 달러 AI 자본지출 전망이 업계 전반의 투자 수익률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장이 반도체 리스크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하락으로 퀄컴의 이틀간 누적 하락률은 약 14%에 달한다. 전날인 5일에는 8% 급락한 바 있다. 이번 매도세는 iShares 반도체 ETF 전 구성종목에 타격을 줬으며, 해당 ETF는 5일에만 7.9% 폭락했다. 메모리칩 업체 샌디스크(Sandisk)와 마이크론(Micron)은 각각 13% 이상 하락했고, ON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와 마블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는 각각 11%, 9.4% 빠졌다. 다만 이 같은 조정에도 불구하고 SOXX 지수는 2026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이번 매도세는 퀄컴의 투자자의 날(Investor Day)을 앞두고 발생했다.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2027년 이후 데이터센터 매출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지난주 "상당한 데이터센터 매출 목표"에 대한 기대를 근거로 퀄컴의 목표주가를 2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시장 전반에서는 AI 인프라 지출이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매도세 이면의 엇갈린 펀더멘털
퀄컴의 핵심 사업은 일부 영역에서 견고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106억 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 2.65달러를 발표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다. 이로써 8개 분기 연속 EPS 서프라이즈 기록을 이어갔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3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을 합친 매출은 20% 성장했다.
그러나 퀄컴의 최대 매출 부문인 핸드셋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 하락했으며, 이는 인수 통합 비용과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기인한다. 회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2억100억 달러, 주당순이익 2.102.30달러로 제시하며 추가적인 연속 둔화를 시사했다.
엇갈리는 월가의 시각
낙관론(House view)은 스마트폰을 넘어선 퀄컴의 변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퀄컴은 1분기에 알파웨이브 세미(Alphawave Semi)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듈러(Modular)를 약 4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 인수가 성사되면 MAX 추론 프레임워크와 모조(Mojo)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엔비디아의 CUDA 플랫폼에 대한 신뢰할 만한 대안을 확보하게 된다. 테스트렌트(Tenstorrent)에 대한 80억~10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설은 AI 칩 설계 역량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맞춤형 실리콘 계약이 올해 말 초도 출하를 앞두고 있으며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엔비디아(Nvidia Corp.)와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Inc.)가 장악한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대목이다.
반대로 비관론도 명확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퀄컴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극심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의 상승 여력이 선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언더퍼폼(underperform)으로 유지했다. 컨센서스 애널리스트 목표주가는 183.83달러로 현재 거래 수준보다 낮다. 내부자 매도와 구루포커스(GuruFocus)의 적정주가(GF Value) 추정치 175.34달러도 경계를 더하는 요인이다.
투자자 영향
퀄컴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1배, PEG 비율 0.958로 거래되고 있다. 8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와 두 개의 신규 멀티빌리언 달러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 동종사 대비 할인된 수준이다. 주가의 연초 대비 상승률(20.6%)은 SOXX 지수의 100% 상승률에 크게 못 미쳐, 시장이 아직 퀄컴의 데이터센터 야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6일(수) 오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반도체 섹션의 다음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부진한 전망치는 매도세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며, 호실적은 AI 주도 수요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킬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